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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무비(A MINECRAFT MOVIE) - 줄거리,평점, 솔직리뷰

by 영화정보통100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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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레프트 무비 포스터

2025년, 게임 원작 영화의 저주가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처럼 세계적인 IP부터 프레디의 피자가게처럼 중소 게임까지 영화화되어 큰 흥행을 기록한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죠. 이 흐름에 따라 마인크래프트 무비 또한 엄청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인크래프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자 유튜브에서 수많은 콘텐츠가 제작될 만큼 폭넓은 팬층을 지닌 IP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기다리는 잠재 관객층도 엄청났죠.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전문가의 평가는 혹평 일색, 그러나 흥행은 대박. 왜 이런 괴리가 발생했을까요?

"도대체 왜 성공한 거지?" 문화 충격 수준의 영화

마인크레프트 스틸컷

제가 직접 마인크래프트 무비를 본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게 왜 성공했지?”였습니다. 보통은 재미없는 영화라도 취향에 따라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솔직히 말해 문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사실 저는 마인크래프트를 직접 해본 적도,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는데, 유튜버 감스트 님의 크루가 만든 ‘올드 트래포드’를 보고 처음으로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걸 계기로 유튜브 영상 몇 개를 보면서 왜 이 게임이 이렇게 사랑받는지 이해하게 되었죠. 그래서 영화를 볼 때도 약간의 기대를 품게 됐던 겁니다.

기대는 레고 무비, 결과는 혼돈 그 자체

마인크레프트 스틸컷

레고 무비처럼 창의력과 감동을 담은 이야기를 기대했던 저는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전개에 점점 멘붕을 겪게 됩니다. 잭 블랙이 연기한 ‘스티브’를 통해 마인크래프트 세계관 ‘오버월드’를 소개하는 초반부는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유치한 개그와 조잡한 연출로 점철됩니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 셋(스티브, 게릿, 헬리)의 스토리라인도 충분히 감동적으로 만들 수 있었지만, 정작 그들의 개성이나 성장 서사를 제대로 다루지 않아 깊이가 전혀 없는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마인크래프트의 정수는 ‘창의력’인데… 그걸 왜 무시해?

마인크레프트 스틸컷

마인크래프트 하면 떠오르는 건 단연 창의력과 상상력입니다. 자원을 채취해 원하는 것을 만들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재미가 이 게임의 핵심이죠. 그런데 영화는 이 중요한 포인트를 그냥 배경 정도로만 활용합니다.

심지어 악역 ‘말로샤’에게도 창의력을 상실하고 힘과 금에만 집착하게 된 사연이 설정돼 있지만, 이야기에서 전혀 비중을 두지 않아 감정선이 사라집니다. 결국 영화는 마인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비주얼적 자극으로만 소비하고 말았습니다.

캐릭터와 연기, 그나마 잭 블랙은 빛났다

영화에서 유일하게 눈에 띈 건 잭 블랙의 폭발적인 에너지였습니다. 그는 이 영화를 거의 혼자서 끌고 가는 수준의 열연을 펼쳤습니다. 반면 제이슨 모모아는 다소 엉뚱한 캐릭터로 망가졌고, 나머지 배우들은 존재감이 미미했습니다.

잭 블랙이 아니었더라면 이 영화는 완전히 붕괴되었을 것이라는 말도 과언이 아닙니다.

흥행은 했지만, 좋은 영화라고 말하긴 어려운 작품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틱톡, 유튜브 쇼츠처럼 짧은 클립으로 보기에 적합한 구성 덕분에 대중의 관심을 끌었을지는 몰라도, 창의력과 스토리텔링을 운운하기엔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무작정 폄하하고 싶진 않습니다. 자녀와 함께 보거나, 단순한 오락 영화를 찾는 분들에게는 나름대로 볼 만한 경험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품고 극장에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저의 솔직한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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